박찬호, 차베스와의 악연은 언제까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5 12: 27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천적'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간판타자인 에릭 차베스(28)의 벽에 막혀 고전했다.
박찬호는 후반기 첫 등판인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에릭 차베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으로 던진 공이 높게 컨트롤 되면서 차베스의 방망이에 걸려 우측 관중석으로 라이너로 날아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차베스의 시즌 13호 홈런.
차베스에게 한 방을 맞은 박찬호는 다음 타자 스캇 해티버그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 바비 킬티를 볼넷으로 내보내 추가 1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회 2실점의 결정타는 차베스의 홈런인 셈이었다.
좌타 강타자인 차베스는 박찬호에게는 정말 징그러운 존재다. 박찬호를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4타수 9안타(3할 7푼 5리) 2홈런 6타점으로 박찬호를 괴롭혔다. 박찬호가 오클랜드전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 결정적인 원흉중 한 명이 차베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올 시즌도 첫 오클랜드전 등판이었던 4월 19일 홈경기서도 차베스는 박찬호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그때는 텍사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진 137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 외에도 차베스는 2002년 4월 2일 2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하는 박찬호에게 아메리칸리그 첫 실점과 첫 피홈런의 아픈 기억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또 지난해 4월 7일 텍사스전에서는 0-1로 뒤지던 6회 동점타와 역전 득점을 올려 재기에 나서 호투했던 박찬호를 울렸다.
이날 차베스의 2, 3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LA 다저스 시절이던 98년 6월10일 오클랜드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오클랜드전 연패 징크스에 빠져 있는 박찬호로선 차베스의 벽을 넘지 않고선 연패의 고리를 끊기가 어려워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