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신예 1루수 크리스 셸튼(25)의 기세가 무섭다. 셸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비록 팀이 9-12로 패했지만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시즌 타율을 3할5푼8리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 1일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카를로스 페냐를 대신해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셸튼은 6월 중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른 끝에 팀 내 3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7경기에 출장, 타율 3할5푼8리 8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셸튼은 철저한 무명 출신이다. 유타대를 거쳐 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33라운드서 전체 984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피츠버그 입단 이후 싱글 A와 더블 A에서 3년 동안 3할3푼2리 40홈런 181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높이 평가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그를 영입했다.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셸튼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27경기에 출장, 타율 1할9푼6리 1홈런 3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고 1년 내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들락거렸다. 셸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14타수 6안타(4할2푼9리)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에 합류하지 못한 채 트리플 A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주전 1루수인 페냐가 올시즌 타율 1할8푼1리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디트로이트는 페냐를 트리플 A로 강등시키는 대신 셸튼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고 셸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6월 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기용되기 시작한 셸튼은 6월 중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앨런 트램멜 감독은 7월에 접어들며 3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트램멜 감독의 타선 조정은 적중했다. 셸튼은 3번타자로 기용된 이후 치른 13경기에서 54타수 20안타(3할7푼7리) 4홈런 12타점의 맹타를 기록하며 부상에서 복귀한 마글리오 오도녜스와 함께 디트로이트 중심 타선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셸튼의 경쟁자인 페냐는 트리플 A로 강등된 후 37경기에서 3할4푼3리 8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셸튼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페냐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고 해도 주전 1루수 자리를 탈환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