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마지막 큰 스윙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7.15 19: 50

185승짜리 투수가 340홈런 타자에게 배팅볼을 던졌다. 다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올스타게임 전야제 이벤트로 마련된 홈런 레이스 예선에 지난달 은퇴한 장종훈(37.한화 2군 코치)이 특별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340개) 보유자인 장종훈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투수는 현역 최다승(185승)에 빛나는 한화 송진우(39). 굵은 족적을 남기고 물러나는 후배의 마지막 무대를 빛내주기 위해 자원해서 팔을 걷어부쳤다.
장종훈은 규정대로 연습 타격을 3차례 한 뒤 레이스에 나섰지만 송진우의 '위력적인' 구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첫 스윙에서 문학구장 왼쪽 담장 아래 부분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실력 발휘를 하나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번째 타구는 왼쪽 파울폴을 살짝 비껴 가는 파울 홈런.
외야 플라이 두개를 날려 아웃카운트가 4개로 늘어난 장종훈은 다섯번째 시도에서야 왼쪽 스탠드 중단에 꽂치는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3차례 타격에서 홈런을 추가하는데 실패해 7아웃으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홈런 한개는 레이스에 참가한 13명의 선수중 서튼(현대) 이대호(롯데)와 함께 공동 10위의 부진한 성적. 장종훈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모자를 들어올렸지만,문학구장을 찾은 팬들은 '대한민국 4번타자'의 마지막 큰 스윙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