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은 좋다. 하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진다. 이틀간 휴식을 취했던 지바 롯데 이승엽(29)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승엽은 15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6푼8리(235타수 63안타)로 떨어졌다. 5월 3일 이후 첫 2할6푼대 추락이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5시즌째인 JP(제러미 파월)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들었다. 2회 첫 타석에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리다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4회에는 첫 타석보다 조금 더 높게 들어오는 직구(볼카운트 2-1)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에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2루 땅볼로 아웃.
지바 롯데 타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9회까지 산발 4안타에 그치며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나마 9회 2사 후 후쿠우라가 중월 3루타를 날렸지만 후속 프랑코가 삼진 당하면서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베니가 빠진데다 고사카 이마에 등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이 난조에 빠지며 짜임새도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다.
오릭스는 6회 2사 후 1루 땅볼을 친 히라노가 지바 롯데 1루수 후쿠우라의 실책 때 2루까지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니가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1-0 승리를 거뒀다.
7이닝을 3피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막은 JP는 시즌 7승째(9패).
지바 롯데 선발 시미즈 역시 9회까지 상대 타선에 안타 3개, 볼넷 4개 밖에 허용하지 않고 호투했으나 6회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1실점(비자책) 완투패하고 말았다. 6월 28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3연패의 수렁이 빠지면서 시즌 7패째(7승)를 당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연전을 남겨 놓고 있는 지바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30패째(53승 2무)를 당해 선두 소프트뱅크(61승 1무 26패)와 승차가 6게임으로 벌어졌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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