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7.15 22: 53

"내가 생각하기에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올드스타전에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최고 140km의 강속구로 1이닝 3K 세이브를 따낸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은퇴한지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140이 나오는 걸 보니까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렇다(대단하다)"며 "워낙 몸에 유연성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는데.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서 좀 긴장됐다. 어느 정도는 컨트롤이 된 것 같다. 원래 나이순으로 하면 5회쯤 나가야하는데(KBO팀은 연장자 순으로 투수를 등판시켰다) 다들 마무리를 하라고 해서 7회 나서게 됐다. 4-0으로 지고 있어 지는 게임 던지나 했더니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세이브를 하게 됐다. -구위나 투구폼이 현역 시절과 크게 다를게 없다. ▲(전반기 막판) 제주 경기할 때 불펜에서 잠깐 던지는 시늉을 했을 뿐 특별히 연습도 안했다. 은퇴할 당시 아파서 은퇴한 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스피드를 의식했나. ▲앞서 등판한 김태원이 140km를 찍어 신경이 쓰였다. 초구를 던지고 뒤를 돌아보니 138이어서 조금 더 힘있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40이 나오는 걸 보고나서 마음 편히 던졌다. -장채근과 오랜 만에 다시 배터리를 이뤘는데. ▲직구하고 일본 시절에 던졌던 커브를 주로 던졌다. 체인지업은 장채근이 빠뜨릴까봐 못 던졌다(웃음).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지만 워낙 덩치가 커 던지기 아주 편한 포수다. 채근이랑 오랫만에 포옹을 다 해봤다. 오늘 밤에 '돼지'(장채근)랑 소주나 한 잔 해야겠다. -경기 동안 덕아웃 분위기는 어땠나. ▲'에러하면 2군 보내야겠다' '재활을 시켜야 한다' 등 농담도 참 많이 하며 오랜만에 기분좋게 웃었다. 게임을 하다보니 '주자엔 신경쓰지 말고 타자만 신경쓰라'는 등 현역 시절 하던 얘기들을 하게 됐다. (현역으로) 프로야구 할 때랑 다를 게 없었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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