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이승엽, 50억원이면 괜찮은 조건’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7.16 11: 23

‘그만하면 괜찮은 조건이다’. 선동렬(4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29)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2년간 5억엔(약 50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롯데 마린스 세토야마 대표는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엽을 잔류시키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는 구단의 연장 계약 조건은 2년에 연봉 2억5000만엔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야구도입 100주년 기념 올드스타전에 나서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만난 선 감독은 “연봉이 2억5000만엔이라 하더라도 인센티브 등을 감안한다면 잘만 하면 1억엔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면서 “내 경우에도 주니치 시절 마지막 해(1999년)에 연봉 2억5000만엔과 인센티브에 따른 각 종 보너스를 1억엔 가량 더 받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99년에 이상훈과 손을 맞잡고 주니치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그로 인해 시즌 후 우승 보너스로만 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프로야구단은 선수와 인센티브 계약을 맺는 게 보편적이다. 출장 경기수나 승수, 또는 타율이나 홈런수 등을 일정 기준에 따라 정해놓은 플러스 옵션이 일반적이다. 이승엽의 경우도 올해 연봉은 2억엔이지만 연봉과는 별도로 최대 5000만엔의 인센티브 계약이 붙어 있다. 인센티브 내역은 정확히 공개돼 있지 않으나 작년 시즌(100경기, 382타석) 정도만 출장하면 4000만엔을 받고 경기수가 늘어날수록 1000만엔까지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엽은 15일 현재 68게임에 출장해 259타석 235타수 63안타(2할6푼8리) 46타점 20홈런에 2루타 16개, 3루타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작년 성적(2할4푼, 14홈런)을 훨씬 넘어섰다. 비록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의해 출장 경기수가 팀이 소화한 경기수(88)에 비해 20게임이 적긴 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인센티브에 따른 가욋돈 5000만엔은 무난히 손에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단의 재계약 의사 타진에 대해 현재 이승엽은 “잔류 제의에 감사한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반응만 보이고 있다. 설사 일본에서 선수활동을 계속하게 되더라도 당장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점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시즌 후 성적에 따라 조건은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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