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퍼펙트 게임패' 위기였고 오늘은 '노히트 노런패'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원투펀치'에 이틀 연속 완패를 당했다. 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매카피 칼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인 좌완 배리 지토의 '무지개 커브'에 완전히 녹아버려 2-7로 패했다. 텍사스는 최근 2연패를 당했고 오클랜드는 5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전날 경기선 우완 리치 하든의 강속구에 눌려 8회 1사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던 텍사스는 이날은 지토의 환상적인 커브에 맥을 못추며 역시 8회 1사까지 노히트로 꼼짝을 못했다. 7회까지 볼넷 2개만을 허용했던 지토는 8회 1사후 케빈 멘치에게 일격을 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가 깨진 데 이어 로드 바라하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지토는 아깝게 생애 첫 노히트 노런승을 놓쳤지만 8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지토는 70마일(113km) 안팎의 느린 커브에서 80마일(128km) 안팎의 빠른 커브에 이르기까지 커브를 자유자재로 완급 조절과 함께 상하좌우 코너워크를 구사해 텍사스 타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커브 완급조절에다 88마일(142km)짜리 직구를 곁들여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오클랜드 타선은 초반 다득점으로 마운드에 있는 선발 투수를 지원사격했다. 2회 텍사스 유격수 마이클 영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스캇 해티버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오클랜드는 계속된 공격서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해온 제이 페이튼이 텍사스 선발 존 워스딘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작렬, 2점을 추가했다. 1사후에는 닉 스위셔가 솔로 홈런을 추가,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오클랜드는 3회에도 에릭 차베스가 스리런 홈런으로 워스딘을 두들겨 7-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차베스는 전날 박찬호로부터 솔로 홈런을 빼앗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텍사스 방망이는 이틀연속으로 오클랜드 선발 투수들의 쾌투에 얼어붙었다. 뜨거웠던 방망이가 갑자기 식어버린 텍사스는 7회 중계방송용 전원 케이블을 방망이에 연결해 '밧데리 충전'의 제스처를 취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덕분인지 8회 1사 후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2점을 뽑으며 이틀 연속 영봉패를 간신히 면했다. 텍사스로선 3회부터 구원등판한 호아킨 베노이트가 4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구원투수들이 이틀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