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올스타 홈런 레이스 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6 19: 23

한화 김태균(23)이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서 SK 박재홍(32)을 5-2로 누르고 우승했다. 바로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13:2의 경쟁률을 뚫고 결승에 오른 두 타자는 올스타전 5회를 마치고 클리닝 타임 때 열린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재홍은 "큰 욕심없다. 편안하게 하겠다"고 밝힌 반면 김태균은 "모든 걸 걸고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두 선수는 뒤로 돌아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했는데 가위를 낸 김태균이 보를 낸 박재홍에게 이겨 선택권을 가졌다. 김태균이 "나중에 치겠다"고 해 박재홍이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박재홍은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스윙을 시도해 두 번째와 세 번째 타구를 연속으로 좌익수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홈런은 터지지 않았고 7구째 125m짜리 타구도 아깝게 좌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 파울이 됐다. 박재홍은 이후 8,9번째 스윙에서 중앙 PAVV 펜스를 노렸지만 넘기지 못했다. 마지막 10구째 타격을 앞두고 박재홍은 배팅볼 투수 김승리의 몸쪽 볼에 왼쪽 팔뚝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자 롯데 정수근이 스프레이 파스를 들고 나와 뿌려줘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재홍이 홈런 2개로 마무리지은 뒤 타석에 들어온 김태균은 초구부터 좌월 홈런을 날려 경쾌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김태균은 6번째 타구에서 홈런을 쏴올려 동점을 만든 뒤 8구째에서 마침내 좌중월 홈런(비거리 125m)을 떠뜨려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태균은 11번째와 12번째 스윙에선 우중월 홈런까지 기록, 밀어치는 파워까지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태균은 전날 예선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 공동 4위에 그쳤으나 홍성흔과의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승리했고 이어 예선 1위 삼성 양준혁까지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김태균은 상금 200만원을, 준우승한 박재홍은 1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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