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다운스, 레알 소시에다드 격침 '파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6 20: 55

당초 피스컵 2005 코리아 B조에서 약체로 여겨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다운스 FC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선다운스는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경기에서 졸리 고드프레이 사풀라가 후반 11분 결승골을 날린 데 힘입어 '세계 3대 리그'에 속한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B조 최강으로 여겨졌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앞으로 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 아르헨티나 최강 보카 주니어스의 산을 넘어야 하는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비 시즌 중이라 선수들이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몸도 풀리지 않은 레알 소시에다드였지만 이처럼 선다운스에게 일격을 당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다. 노란 상의와 파란 하의로 된 유니폼을 입어 마치 브라질 대표팀을 보는 듯했던 선다운스는 경기 스타일 역시 브라질의 그것과 흡사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으로 빅리그팀의 진땀을 흘리게 만들었고 강한 허리와 압박 수비, 그리고 골키퍼 안드레 린더 아렌세의 선방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 긴 레게머리를 흩날리며 팀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사풀라는 마치 브라질 대표팀의 호나우딩요를 연상시켰다. 등번호까지 호나우딩요와 같은 10번을 달고 뛰는 사풀라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뚫는가하면 동료들의 득점찬스를 지원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다. 후반 8분 날카로운 슈팅이 레알 소시에다드 골키퍼에 걸려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사풀라는 후반 11분 기어코 '사건'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에 막혀 뒤로 흘러나온 공이 그대로 사풀라 앞으로 굴러갔고 상대 진영을 향해 쇄도하던 사풀라가 이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 레알 소시에다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내내 이천수의 활약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의 선방에 여러차례 막혀 무위에 그쳤고 오히려 후반 초반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다르코 코바세비치 등 선발출장한 공격수를 불러들이고 새로운 공격진을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만들려 애썼지만 오히려 선다운스에 수차례 역습을 당하는 등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관심을 모았던 이천수는 왼쪽 날개로 선발출장해 전반전만 뛴 뒤 하프타임에 가리코이츠 우랑가와 교체됐다. 대전=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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