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스피드건 오작동" - 김태균, "박재홍 선배가 못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6 21: 18

현대 3루수 정성훈과 한화 김태균이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5 올스타전 스피드 게임과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둘은 가외 이벤트 우승으로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내심 노렸던 올스타전 MVP를 놓친 데는 일말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성훈=지금도 기계 오작동 덕분이라 생각한다. (스피드건 찍어준) SK 사람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공이 손에서 빠져 '아유 틀렸구나'했는데 152km가 나와서 나도 놀라 양 팔을 펴는 제스처를 취했다. 고 1,2 때 감독님이 해보라고 해서 마운드에 올라 본 게 투수 경험의 전부다. 투수 전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연습은 캐치볼 한 번 해본 게 전부고 투구폼을 연구했다. 배영수의 폼이 가장 이상적이라 내 딴에는 그 폼으로 던지려 했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김태균=나오기 전에 연습을 했지만 잘 안 맞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선부터 운이 좋았다. 박재홍 선배가 2개만 쳐서 오늘도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박 선배가 5~6개는 칠 줄 알았는데 긴장한 모양이다. 나도 긴장했다. 3개를 쳐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부턴 센터 펜스 너머 삼성 PAVV 존을 노렸는데 너무 의식했다. 그것만 없었으면 몇 개 더 쳤을지도 몰랐다. 게임 전 포수 신경현 선배가 배팅볼을 던져준다고 했지만 아는 사람이 던져줬던 2003년 홈런 레이스에서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냥 모르는 사람으로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볼을 던져준 SK 김승리가 초 중 고교 후배더라. 천안에서 만나면 맛있는 것 사주기로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오늘 대박이다' 싶었는데(주위 웃음)...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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