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2005 코리아에서 B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다운스 FC가 의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선다운스는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가 2-2로 비겨조 1위로 올라선 선다운스는 이날 의외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선다운스는 시종일관 레알 소시에다드를 괴롭혔고 탄탄한 수비진과 골키퍼의 뛰어난 선방 또한 상대팀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사풀라의 '한방'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를 무너뜨린 선다운스의 앙헬 알베르토 감독은 앞으로 남은 토튼햄과 보카 주니어스와의 경기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다. 알베르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럽팀과 처음 맞붙어 전반에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었지만 후반 들어 자신이 붙어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우리는 5일 전에 입국해 꾸준히 연습했고 한국에도 적응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말해 1회 대회에 참가했던 같은 나라의 카이저 치프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알베르토 감독은 "유럽의 강팀을 맞아 너무나 훌륭한 경기를 펼친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말해 B조에서의 대이변을 예고했다. 한편 호세 마리 아모르토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은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공격이 많이 나오는 등 우세했지만 후반들어 결정적인 약점을 보여 결국 졌다"며 "우리는 아직 소집된 지 열흘밖에 안됐고 기술이나 전술적인 면보다는 체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아직 프리메라리가 개막은 40여 일이나 남았다"고 말해 애써 자존심을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대전=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