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득점지원 1위 '멍에' 벗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7 12: 58

박찬호(32.텍사스)가 '득점지원 메이저리그 1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일단 뗐다. 메이저리그 30개팀 투수 중 득점지원(Run Support) 1위(7.76)로 전반기를 마쳤던 박찬호는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1위에서 물러났다. 텍사스 타자들이 8회 1사까지 오클랜드 선발 리치 하든에게 퍼펙트를 당하며 완봉패함에 따라 박찬호의 득점지원은 7.36으로 떨어졌다. 7.50으로 2위를 달리던 데이빗 웰스(보스턴)가 1위를 물려 받았다. 박찬호가 다시 1위로 나서는 부담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는 후반기 첫 등판인 16일 양키스전에서 팀 타율, 득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보스턴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을 받고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보스턴 타자들은 트롯 닉슨이 스리런, 데이빗 오르티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웰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려 17점을 뽑아냈다. 덕분에 웰스의 득점지원(RS)은 기록적인 8.54로 치솟았다. 이는 올 시즌 가장 불운한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의 득점지원 3.9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웰스는 지난 3일 토론토전에서 퇴장당한 뒤 심판의 몸에 손을 댄 혐의로 6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이후 출장 일정이 불투명하다. 득점지원이 박찬호가 신경써야 할 의미있는 기록 부문은 물론 아니다. 방어율과 승수, 피안타율 등 신경써야할 기록은 얼마든 있다. 하지만 득점지원 1위라는 영예 아닌 영예는 박찬호에게 전반기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게임에서 폭스TV나 ESPN 등 미국 TV 중계 캐스터들과 해설자들은 득점지원부터 언급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타선 지원이 없었다면 이만큼 성적을 낼 수 있었겠냐'는 뉘앙스가 늘 깔렸다. 박찬호는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인 20일 오전 9시 5분 오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마이크 무시나와 선발 맞대결할 예정이다. 2002년 텍사스 이적 후 박찬호는 세 차례 양키스전 등판에서 2승 무패를 기록했고 그중 첫 등판에서 무시나와 맞붙어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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