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은 17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 온세 칼다스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시켜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인트호벤은 주전 골키퍼 고메스를 비롯 욘 데용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키는가 하면 이영표와 헤셀링크를 교체선수 명단에 넣었다.
아인트호벤에 '인기 편중'
이날 경기에서도 아인트호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뜨거움을 입증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뤄낸 광주를 찾은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는 광주 팬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고 응원단 역시 아인트호벤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아인트호벤 서포터스는 대형 깃발 3개를 흔들고 북을 치며 응원전을 펼쳤지만 온세 칼다스 서포터스는 하얀색 막대 풍선만을 두들겼을 뿐 조직적인 응원은 없었다.
또한 사진기자들도 온세 칼다스 골문 뒤에서 아인트호벤이 골을 넣는 장면을 잡기 위해 기다린 반면 아인트호벤측 골문 뒤에는 단 6명의 사진기자만 있을 뿐이었다.
차기석, 광주팬들에게 환호받아
아인트호벤 훈련캠프에 합류한 차기석이 이날 경기 전에 가진 훈련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기석은 주전급 훈련이 시작되기 전 몇몇 후보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에 나타나 몸을 풀어 일찍 경기장에 와 있던 일부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훈련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간 차기석은 정규선수가 아니면 피스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은 물론 벤치에도 앉아있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히딩크, 심판에 음료수 권유 '익살'
히딩크 감독이 특유의 익살로 관중들을 웃겼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경기에서도 심판에게 음료수를 권하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폭소를 샀던 히딩크 감독은 전반 24분 아인트호벤 선수의 부상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대기심인 배재용 씨에게 음료수를 권하는가 하면 수고한다며 머리를 툭툭 두드리면서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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