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반기를 들었다. 박찬호는 내년 3월 개최될 제1회 야구월드컵(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대한 전망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표팀이 호성적을 낼 수 있음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야구월드컵에 대한 분석기사 중에서 박찬호의 월드컵에 대한 코멘트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박찬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월드컵은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아시안 야구가 얼마나 잘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또 "야구월드컵은 대단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자신도 한국대표로 나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 기사는 이 신문의 야구전문기자인 T.R. 설리번이 텍사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야구월드컵 전망으로 박찬호는 아시아를 대표해서 야구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것이다. 박찬호의 인터뷰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코멘트이지만 미국 언론에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지 않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도전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한국야구 나아가 박찬호를 못믿을 선수로 깎아내린 미 언론을 겨냥한 말이다. 지난 5월말 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은 야구월드컵에 출전할 각국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야구를 수준이하로 혹평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모 구단 해외 스카우트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투수는 옆으로 변하는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며 뚜렷한 에이스가 없어 여러 명이 나눠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한국투수는 무섭지 않다는 것. 또 이 관계자는 '박찬호가 한국 에이스로 나서겠지만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팀의 숨통을 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가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지만 큰 경기에 약한 면을 보여 한국을 상위권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국야구와 박찬호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혹평이었다. 한국야구가 일본에 비해 전체적인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 것을 간과한 평가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하며 한국대표로 야구월드컵 개최 공식발표현장에도 참가했던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야구월드컵에 참가하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인 박찬호도 야구월드컵에서 한국팀 돌풍을 다짐하고 있어 내년 3월 야구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