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는 4강 가능할까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07.18 10: 42

올해는 LG가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전반기를 6위로 마쳤다. 6월 21~22일 기아한테 연패를 당하면서 한때 꼴찌까지 처졌다가 이후 11경기에서 6연승 포함해 10승 1패를 기록,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4위 라이벌 SK-롯데와의 막판 6연전을 각각 1무 2패, 1승 2패로 내리 밀리면서 6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4위 SK와는 3게임, 3위 한화와도 4.5경기 차이여서 사정권 안이다. LG는 드림, 매직 양리그 제도가 해체된 이후 2001년부터 4년간 3번 6등에 그쳤지만 4위로 턱걸이 했던 2002년에는 현대 기아를 연파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전력이 있다.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강력한 꼴찌 후보'로 저평가됐던 LG가 4강을 넘볼 만하게 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무엇보다 선발진이 안정됐다는 점이다. 5월까지만도 "선발은 5이닝만 던져주면 족하다"고 체념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몰라보게 강해졌다. 좌완 이승호의 어깨가 회복됐고 새 용병 왈론드는 선발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팀 내 최고의 '이닝이터' 최원호도 건재하다. 이렇게 '원 투 스리 펀치'를 갖추고 있어 연패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다 김광삼 진필중이 가세하면 8개구단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면면이다.
겨우내 호주 시드니-일본 오키나와를 거치면서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기에 한여름 체력전도 해볼만하다. 고참 서용빈조차 시즌 초 "기술은 안 되도 체력은 문제없어요"라고 농반진반 얘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마무리는 장문석이 들어와 안정되는가 싶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 8일 SK전에선 블론 세이브, 13일 롯데전에서도 결승점을 내주는 등 불안감을 거듭 노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문석은 올스타전까지 빠졌다. 나머지 투수들도 인원은 많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다.
타선은 마테오 카드가 실패하면서 올해도 좌타자 의존도가 크다. 이병규 박용택 이성렬이 막히면 득점 루트가 봉쇄되는 경우가 잦다. 작년 세 자릿수 에러를 저지른 내야진의 실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LG는 지난해도 4위 자리를 놓고 기아 SK와 접전을 치르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만약 올해도 4강 진입에 실패한다면 1990년 LG 트윈스 창단 이래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최고 인기 구단 답지 않은 결과를 낳기 때문에 남은 40여 경기에 더욱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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