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SK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삼성과 두산은 추스려 다시 뛸 수 있을까. 프로야구가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9일 다시 플레이볼 된다. 양강을 호령하던 삼성 두산이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진 반면 한화 SK 등 중위권팀들의 추격이 거셌던 게 전반기 마지막 판도였다. 팀당 126경기 중 ⅓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는 후반기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삼성 두산, 이제부턴 다르다 선두 삼성은 한 차례 6연패의 미끄럼을 탄 것을 비롯 전반기 막판 연승과 연패의 굴곡이 유독 심했다. 배영수가 부침을 거듭하는 등 믿었던 투수진이 흔들린 탓이다. 선동렬 감독은 둘러가기 보다 원인에 대한 직접 처방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선발 전환을 시험한 권오준과 해크먼 대체 용병 하리칼라를 선발로 투입하고 임창용을 불펜으로 돌리는 등 선발 로테이션을 큰 폭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전반기 막판 8연패를 힘겹게 탈출했던 2위 두산도 다시 뛸 채비를 차렸다. 타선에 구심점이 없어 속절없이 연패를 당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4일 기아전에서 안경현이 복귀했고 김동주가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기아에서 이적한 리오스가 한몫을 해준다면 투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당장 19~21일 3위 한화와 후반기 첫 3연전이 첫 시험대다. ▲한화, SK 방망이로 뒤집는다 전반기를 3, 4위로 마친 한화 SK이지만 6월 이후 성적만 보면 SK(22승10패2무)가 1위, 한화(20승12패)가 2위다. 두 팀 다 뜨거운 방망이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으며 전반기를 마쳤다. SK는 타격 1위 김재현을 비롯 이진영 이호준 박재홍 등이 최상의 감을 되찾았고 한화도 데이비스와 김태균 백재호의 방망이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두 팀이 맞붙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48점이 났을 만큼 타선이 무섭다. 역설적으로 두 팀 모두 후반기 키를 마운드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K는 새 용병 투수 크루스가 국내 마운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이승호 엄정욱이 늦어도 8월 중순에 복귀한다면 희망이 있다. 한화는 송진우와 정민철 등 전반기 막판 지친 기색이 뚜렷했던 베테랑들이 얼마나 추스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3년간 야구를 쉰 조성민의 가세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보이진 않는다. ▲우리도 희망 있다 4강 커트라인을 대략 승률 5할로 본다면 꼴찌 기아는 후반기를 34승14패로 마쳐야 5할 승률이 가능하다.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하위권 팀들은 아직 희망을 포기하기 이르다. 손민한 이용훈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롯데는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마무리 노장진만 복귀하면 연패 없는 5할 승부는 충분히 가능하다. LG는 전반기 6회 이후 역전당한 경기가 기아(13번) 다음으로 많은 11번이나 됐을 만큼 고질적인 취약점인 불펜, 특히 마무리 장문석의 어깨에 많은 게 달려 있다. 전통적인 투수왕국 현대는 어깨 통증으로 제외됐던 김수경이 다음주 가세하면 오재영 손승락 등 젊은 어깨들과 함께 마운드로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