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천적 윌슨과의 악연 뛰어 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8 15: 52

참 묘한 인연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제4 선발로 후반기를 맞이한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이 1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출격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9번째이자 통산 25번째 선발 출격이다. 또한 지난 1999년 데뷔 후 통산 325번째 경기에 나서게 된다.
내셔널스의 중심타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얼마 전까지 한 솥 밥을 먹었던 프레스턴 윌슨이다. 지난 14일 투수 잭 데이와 맞트레이드돼 내셔널스로 이적한 윌슨은 김병현의 최고 천적으로 꼽힌다.
통산 9타수 6안타로 타율이 무려 6할 6푼 7리에 달하며 그 중 홈런과 2루타를 각각 한 개씩 김병현에게 뽑아냈다. 볼넷도 2개를 골랐지만 통산 5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김병현은 아직 단 한 번도 윌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던 지난 2003년 선발투수로 전향한 김병현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윌슨이 휘두른 방망이의 조각난 파편에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 부상으로 인해 김병현은 그해 5월말 셰이 힐렌브랜드와 맞트레이드돼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한동안 선발 투수로서 꿈을 접어야 했다.
윌슨은 올 시즌 2할 5푼 9리로 타율이 다소 저조하지만 16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워가 뛰어나다.
김병현은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까지 포함해 통산 12번 내셔널스와 대결을 펼쳐 2승 2패 2세이브 방어율 3.18의 비교적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03년 4월 25일에는 내셔널스전에 유일하게 선발로 등판했지만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선발투수로서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김병현에게 후반기 첫 등판인 내셔널스전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특히 또 다시 적이 되어 상대하게 된 윌슨과의 대결에서 김병현이 어떤 대결을 펼치느냐가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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