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한화는 올 전반기 연승, 연패가 잦았던 팀에 속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두 팀의 연승, 연패는 서로간 맞대결에서 빚어진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두 팀은 맞붙기만 하면 홈 팀이 3연전(혹은 2연전)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두 팀의 인연은 시작부터 기이했다. 개막하자마자 3연패를 당한 LG는 이후 몸을 추스려 기아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기고 기분좋게 청주로 왔다. 그러나 4월 19일 2-4로 6회 강우 콜드게임패한 다음부터 내리 2경기를 더 내주고 3연패를 당했다. 이 시리즈 이후 LG는 전반기 내내 한 번도 5할 승률을 탈환하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5월 12~14일 열린 잠실 3연전을 전부 이기면서 한화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LG는 이 3연승을 발판삼아 6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시즌 막판 11경기에서 10승 1패란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잠깐 4위 고지를 재탈환할 때도 한화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분위기를 탔다.
이에 맞서 한화는 6월 11~12일 대전 홈경기에서 LG를 연파했다. 한화로서는 가운데 날이던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게 안타까울 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이렇게 맞붙기만 하면 홈 팀이 시리즈를 모조리 이겨버리는 양 팀은 8월에 6차례 대결을 펼친다. 각기 홈 시리즈가 한 차례씩 남아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 1승이 아쉽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첫 판을 이기려고 어느 때보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게 뻔하다. 첫 판을 진 팀이 전패를 당한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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