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김병현,불펜이 3승째 날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9 10: 22

김병현(26.콜로라도)이 '안방 불패'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으로 찾아가 호투,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 마이크 데이잔의 난조로 시즌 3승째를 아쉽게 날렸다.
19일(한국시간) 워싱턴 D.C.의 축구 겸용 구장인 RFK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자책)을 기록했다. 96개의 투구수에 스트라이크가 56개였다.
김병현은 4-2로 앞서 7회 마운드를 데이잔에게 넘겼지만 데이잔이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라이언 처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중견수 코리 설리번이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는 대신 2루 주자를 잡으려다 주자를 맞히는 악송구를 범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2승 7패를 유지한 김병현은 방어율은 5.46에서 5.25로 좋아졌다. 콜로라도는 9회초 워싱턴 3루수 비니 카스티야의 알까기 실책 덕에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7승 36패로 최악의 원정 승률를 기록 중인 콜로라도가 홈 승률 메이저리그 1위(30승13패)인 워싱턴을 찾아갔으니 절대 불리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선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김병현은 흔들림 없이 호투했다. 빠른 공이 낮게낮게 제구돼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왼손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투심과 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시원스레 삼진을 잡아냈다.
1회초 오클랜드에서 옮겨온 에릭 번스의 적시타로 콜로라도가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1회말 야수들의 어설픈 수비가 빌미가 돼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호세 비드로에게 볼넷,호세 기옌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에서 프레스턴 윌슨의 내야를 살짝 넘기는 플라이 타구를 중견수 코리 설리번이 달려드는 2루수 애런 마일스와 충돌을 피하려다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은 물론 2루가 빈 사이 타자 주자가 2루까지 달렸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라이언 처치의 유격수앞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4회엔 김병현이 실수를 범해 위기에 몰렸지만 잘 헤쳐나왔다.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2루에서 투수 조이 아이셴의 번트 타구를 잡은 김병현이 펌블하는 바람에 만루가 됐다. 이어 또 다시 김병현의 실수가 나왔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브래드 윌커슨의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붙인다는 게 뒤로 빠지는 사이 3루 주자가 순간 스타트를 끊었지만 백스톱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잡은 포수 대니 아도인이 3루에서 아웃시켰다. 김병현과 사인이 맞지 않는 듯 아도인은 다음 공에 또 패스트볼을 범해 2사 2,3루가 됐지만 김병현은 윌커슨을 4구만에 바깥쪽 낮게 꽂히는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앞선 2회에도 김병현은 삼진으로 위기에서 스스로 불을 껐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구스만의 번트가 높이 뜨자 떨어지길 기다렸다 잡아 재치있게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투수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윌커슨을 12구만에 몸쪽으로 빠르게 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침묵하던 콜로라도 타선은 5회와 6회 고대하던 점수를 뽑아줬다. 1-2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더스턴 모어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설리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6회는 선두 토드 헬튼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희생플라이를 묶어 4-2로 달아났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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