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 "죽으란 소리냐?"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7.19 18: 29

"난 몰라요. 들었지만 못 들은 걸로 하기로 했어요".
이순철 LG 감독은 19일 현대전을 앞두고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했다. 장문석이 올스타전에 불참했으므로 후반기 몇 경기에 한해 출장을 삼갔으면 좋겠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형편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제1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장문석은 전반기 막판 몸이 안 좋아 마무리 상황에서 제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적이 있었고,등판했을 때도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KBO가 삼성 배영수,두산 박명환과 함께 장문석도 징계 권고 대상에 포함시키자 LG 구단이나 이 감독으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두산이 19일 후반기 제1선발로 내정됐던 박명환을 리오스로 교체했다곤 했지만 똑같은 룰을 적용할 경우,아무래도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장문석이 속한 LG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았다.
이 감독이나 LG 코칭스태프는 주위의 질문에도 거듭 "모르겠다" "확정된 바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죽으란 소리 아니냐"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LG 구단 측은 "일단 KBO의 권고안을 받아들였지만 어디까지나 현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당사자인 장문석도 이 문제에 대해선 즉답을 회피했다.
수원=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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