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두산 이적 첫 등판서 승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9 21: 25

새 식구가 된 리오스를 두산 타자들은 화끈한 타선 지원으로 맞이하진 않았다. 대신 넓디넓은 잠실구장에서 '알뜰하게' 살아가는 법을 보여줬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다니엘 리오스(33)가 후반기 첫날인 1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멋지게 이적 신고를 했다. 기아에서 트레이드되기 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리오스는 3-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째(10패)를 따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리오스가 남은 8~9차례 선발에서 반타작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리오스는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3,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7회 1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안타를 산발로 3개만 맞았다. 3개 중 두 개가 2회와 4회 이도형에게 맞은 2루타. 2회 1사 2루에선 브리또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펜스 앞에서 좌익수 최경환의 글러블에 빨려들어 첫 날부터 넓은 잠실구장의 장점을 톡톡히 만끽했다.
만만찮은 구위의 한화 선발 김해님을 두산 타자들은 알뜰한 짜내기 야구로 공략,후반기 첫 승을 만들어냈다.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장원진이 총알같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도 선두타자 문희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안경현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였다. 8회 전상렬의 선제타에 이어 홍성흔의 적시타로 뽑은 마지막 3점째까지 두산은 모든 점수를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만들어냈다.
한화 3루수 이범호와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수비도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었다. 이범호가 4회 문희성의 타구를 뒤로 흘려보내 실점의 빌미를 준 반면 손시헌은 6회 조원우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리오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손시헌은 3회 런다운에 걸렸을 때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보내 선취 득점을 가능하게 하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리오스는 6회 마지막 타자 데이비스를 147km짜리 빠른 공으로 삼구 삼진, 7회 첫 타자 김태균을 144km 직구로 삼진을 잡아낼 만큼 후반에도 힘이 넘쳤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도형의 타석이 돌아오자 과감히 리오스를 강판시켰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성배가 이도형, 이범호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성배를 구원 한 이재우도 대타 임수민을 걸려 한화가 2사 만루의 절대 호기를 잡았지만 백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물거품이 됐다.
9회 등판한 정재훈은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인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조원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천신만고 끝에 21세이브째를 따냈다.
리오스의 성공적 잠실벌 데뷔의 최대 피해자는 한화 용병 데이비스였다. 리오스에게 삼진 두 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이 났다.
한화는 최근 3연패,잠실경기 6연패. 한화 선발 김해님은 4경기 연속 3실점 이내로 막는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패째(6승).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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