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우완 용병 마무리 마크 제이슨 크룬(32)이 161km를 찍어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을또 다시 경신했다고 일본 매스컴이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크룬은 지난 19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2회초 등판해 시속 160km와 161km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특히 1사 1루 상황에서 맞닥뜨린 한신 톱타자 아카호시와의 승부 때 던진 6구째 직구는 시속 161km가 나왔다. 아카호시는 이 공을 파울로 걷어냈다.
크룬은 이날 연장 마지막 이닝인 12회 마무리로 올라 16개의 공을 던지면서 4타자와 승부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크룬은 161km를 던진 데 이어 다음 타자 도리타니를 상대로 뿌린 초구는 160km를 찍어 두 번이나 160km의 벽을 돌파했다. 159km도 무려 5차례나 찍혔다.
크룬은 이미 지난 5월 11일 159km를 찍어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종전 기록은 이라부(당시 롯데), 야마구치(오릭스), 이가라시(야쿠르트) 등 일본인 투수들이 세운 158km였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1997년 롭 넨(당시 샌프란시스코)이 102마일(약 164km)을 뿌리기도 했다. 빅리그 공인 기록은 전설의 탈삼진왕 놀란 라이언이 1974년 에인절스 시절 100.91마일(약 162.4km)을 찍은 것이다. 이밖에 올시즌 플로리다의 A.J. 베넷은 지난 6월 1일 시애틀을 상대로 104마일(약 167km)을 던져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
고시엔 측은 "스피드 건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159km를 여러 번 찍었으니 (161km도) 인정할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 시즌 부상으로 빠져있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를 대신해 요코하마 마무리를 맡고 있는 크룬은 "고시엔 구장에 5만 명 관중이 들어차 있어 동기 부여가 잘 돼 이런 스피드가 나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룬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에 있을 적에도 162km를 찍은 적이 있다고 한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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