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무시나보다 오래 버텨 기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0 14: 09

표정이 무척 밝았다. 20일(한국시간) '거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7⅓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발판을 놓은 덕분인지 박찬호(텍사스)의 기분이 좋았다.
-막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했다.
▲오늘은 집중이 잘됐다. 덕분에 좋은 투구를 펼쳤고 재미있었다. 양키스처럼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상대할 때는 시종 집중을 잘해야 한다. 상대타자가 누구든 상관없이 스트라이크존만을 생각하며 집중했고 볼배합도 좋았다.
-3구 삼진이 많았는데.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패턴을 이전과는 달리했다. 이전에는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유인구를 많이 던져 투구수가 덩달아 늘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승부를 적극적으로 빨리 가져갔다. 물론 직전 등판이었던 오클랜드 타자들은 기다리는 스타일인 반면 양키스 타자들은 좀 더 공격적이었던 것도 투구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상대선발인 마이크 무시나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무시나도 훌륭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무시나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각오로 임했다. 다행히 무시나보다 더 오래 머물렀고 팀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팀이 지난 이틀간 접전끝에 패한뒤의 등판이었는데.
▲지난 경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게임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가 팀과 나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행크 블레일락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져나왔을 때 행복했다. 오늘 승리가 내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이 미치기를 바란다.
-수비진의 도움도 컸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멋진 수비를 펼쳤다. 2번의 더블 플레이는 물론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
-8회 조금 힘들어보였는데.
▲그렇게 보였나. 사실 조금 지치기는 했다. 하지만 한 타자라도 더 잡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그 정도로 던진 것은 최고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팀이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감사할 뿐이다. 지난 3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지만 올해는 잘하고 잇다고 본다. 아직 갈길이 멀다.
-마쓰이를 잘 잡았는데 비결이 있나(일본기자 질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메리퀘스트필드(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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