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일 열린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의 경기에서 이영표가 선제골을 어시스트하자 수원이 들썩거렸다. 올림피크 리옹의 진영을 파고든 이영표가 필립 코쿠에게 볼을 받은 뒤 곧바로 이를 호베르트에게 패스했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호베르트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전반 37분 아인트호벤의 선제골이 성공된 후 이영표와 호베르트는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진한 동료애를 과시했고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리옹 한국 응원단도 이영표 응원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인가.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 국내 관중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단연 이영표였다. 선수소개 때 이영표의 이름이 나오자 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울려펴졌고 이영표가 공을 잡을 때에도 그를 연호하는 구호가 나왔다. 특히 올림피크 리옹을 응원하러 온 국내 팬 마저 이영표가 공을 잡고 리옹의 골문을 위협하고 심지어 선제골을 어시스트할 때도 그를 응원하는 '이적행위(?)'를 보여줘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함을 느끼게 했다. ▲GK 고메스 전반전 4차례 선방 역시 고메스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아인트호벤의 주전 골키퍼를 차지한 에우렐류 다 실바 고메스가 전반전 결정적인 4차례 위기를 선방으로 잘 막아냈다. 전반 24분 플로렌트 마루다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미리 먼저 나와 공을 잡으며 첫번째 위기를 넘긴 고메스는 3분 뒤 미카엘 에시앙의 패스를 받은 골잡이 욘 카레브의 슈팅도 잘 막아냈고 전반 28분 카레브의 슈팅과 전반 32분 에시앙의 슈팅을 선방했다. 비록 수비수의 볼처리 미숙으로 후반 2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고메스의 눈부신 선방은 전반 37분 이영표의 도움에 이은 호베르트의 선제골로 이어져 더욱 빛났다. ▲수원 구장 관중 가득 '빅매치 만끽' 역시 빅매치답게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메웠다. 당초 매진이 임박했다는 피스컵 조직위원회의 발표와는 달리 관중석 상단 부분에는 다소 빈 자리가 눈에 띄긴 했으나 양팀 골대 뒤 응원단이 위치한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골대 바로 뒤에 자리를 잡은 양팀 응원단들은 각기 3개의 구단 깃발을 흔드는가 하면 북을 두드리며 열렬히 응원, 모처럼 운동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흥을 돋우었다. 한편 이날 집계된 관중수는 4만1812명으로 만원 관중(4만3923석)에 2111명 모자랐다. 수원=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