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의 이영표가 세계 3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급 선수에 못지 않은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이영표는 20일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르 샹피오나 4년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올림피크 리옹을 맞아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 공수 양면에 걸쳐 대활약을 펼쳤다. 이영표는 빠른 발과 드리블로 한 템포 빠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올림피크 리옹의 강력한 수비진을 잇달아 돌파, 문전을 위협했고 이영표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국내 팬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비록 이날 아인트호벤이 1-1로 비겨 피스컵 2연패가 무산되긴 했지만 이영표의 이같은 활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미카엘 에시앙의 진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영표 플레이의 '백미'는 단연 팀의 선제골 어시스트였다. 전반 37분 필립 코쿠의 패스를 받은 이영표는 올림피크 리옹의 문전을 위협했고 상대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를 제끼고 패스한 것이 그대로 쇄도하던 호베르트 드 핀요에게 이어져 호베르트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이영표는 마치 자신이 골을 성공시킨 듯이 펄쩍 뛰며 기뻐했고 호베르트를 얼싸안으며 진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이영표의 플레이에 고무된 아인트호벤 선수들은 기회가 날때마다 올림피크 리옹 진영을 향해 쇄도하는 이영표에게 자주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더욱 신났다. 동점골을 허용한 후반 2분부터도 이영표는 더욱 힘을 냈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올림피크 리옹의 사이드를 공략한 이영표는 특히 후반 15분 사이드 라인 바깥으로 나가려던 볼을 끝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 코너킥으로 연결시키는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또 경기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후반 41분에도 이영표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등 팀의 추가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