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6승째,10경기 무패 행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0 21: 20

"다 똑같지 뭐. 어제 김해님도 얼마나 잘 던졌어".
경기 전 김인식 한화 감독은 "문동환이 요즘 한화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라는 말에 시큰둥하게 답했다. 문동환이 못 던져서가 아니라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싸늘하게 식어버린 타선에 대한 염려였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한화 타자들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환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전날(19일) 리오스에게 막혀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마감한 데이비스가 두산 선발 랜들을 상대로 2안타를 날리는 등 심심찮게 주자는 내보냈지만 통 진루를 못시켰다. 5회까지 베이스를 밟은 한화 주자는 5명. 폭투와 도루로 한번씩 2루를 밟았을 뿐 그중 누구도 타자의 힘으로는 한 베이스도 너 나가지 못했다.
그래도 문동환은 꿋꿋했다. 김동주가 종아리 근육통이 도져 빠진 두산 타선에 좀처럼 연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순항해 나갔다. 딱 한번 7회 2사후에 안경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임재철에게 내야안타로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6회 김태균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이도형이 랜들을 상대로 135미터짜리 큼지막한 투런홈런(13호)을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6안타를 치고도 한점을 못낸 두산에선 홍성흔이 유일하게 2안타를 날리고도 고개를 숙였다. 2회초 선두타자로 팀의 첫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홍성흔은 임재철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 때 안타인 줄 알고 뒤도 안 돌아보고 3루까지 달렸다가 더블아웃,공수교대됐다. 5회 선두타자로 다시 안타를 치고나가 결자해지하나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2루에서 고립이 됐다.
문동환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6승째(4패)를 따냈다. 5연승에 10경기 무패다. 8회 신경현이 적시타로 3-0의 여유를 만들어준 뒤 지연규가 9회를 마무리해 17세이브째를 올렸다. 팀의 최근 3연패와 잠실경기 6연패를 함께 끊은 문동환은 "(김인식) 감독님이 온 뒤로 연패를 해도 연패하는 것 같지 않을 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며 "완봉을 하면 (롯데 시절인 99년 이후) 6년만이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해 욕심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두 차례의 영패를 모두 한화에 당했다. 두 팀간 3연전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박명환과 정민철이 선발 맞대결한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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