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삼성 승리 지켰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7.20 22: 12

화끈하진 않다. 그러나 이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표방하는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삼성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명의 불펜 투수를 풀 가동시키면서 4-2 리드를 지켜냈다. 주자 출루시 철저한 희생번트, 선발 5이닝 이상, 승부처에서의 불펜진 집중 투입 등, '지키는 야구'의 요건이 척척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전날 5-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던 선 감독은 이날도 어김없이 득점 찬스가 오면 번트 작전을 시도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경기 운용을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 박진만의 3루 땅볼성 타구가 절묘한 움직임과 바운드를 보인 데 힘입어 잡은 무사 2루 기회가 오자 선 감독은 바로 박종호에게 희생 번트를 시켰고, 후속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역전당한 4회에도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가 오자 8번 강동우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켰고, 이어 조동찬의 2루 땅볼과 박진만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6회 2사 이후부터 선발 바르가스를 내리고, 임창용-강영식-박석진-오승환을 이어 던지게 했다. 특히 8회에만 3차례 투수 교체가 나왔다. 8회 2사 2,3루 위기에 등판한 삼성 신인 마무리 오승환은 롯데 8번 최기문의 1루 방향으로 흐르는 땅볼을 전력질주해 잡아낸 다음 태그아웃까지 시켜 불을 컸다. 오승환은 9회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세이브째를 챙겼다. 삼성 선발 바르가스는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넘기고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9회 2사후 마무리 노장진까지 투입하면서 집착을 보였으나 타선이 8안타 3볼넷을 뽑아내고도 삼성 불펜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삼성 양준혁은 이날 2개의 볼넷을 추가(개인통산 1001개)해 프로야구 통산 첫 1000사사구를 돌파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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