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슨, 괜히 농구 그만두고 야구했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1 07: 01

'계속 농구나 할 걸 그랬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좌완투수 마크 헨드릭슨(31)이 천적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선을 맞아 난타를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헨드릭슨은 2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점을 빼앗긴 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두타자 자니 데이몬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헨드릭슨은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3번 좌타 슬러거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당한 뒤 매니 라미레스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케빈 밀라를 볼넷으로 내보내 또 다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헨드릭슨은 덕 미라벨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 등판한 드원 브라젤튼의 투구를 포수 토비 홀이 뒤로 빠뜨려 3루주자 밀라가 홈을 밟았고 1사 후 빌 밀러의 1루 땅볼 때 미라벨리마저 홈을 밟아 헨드릭슨이 내보낸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7번째 패배(4승)를 당한 헨드릭슨의 방어율은 6.82로 껑충 치솟았다. 레드삭스전에 토산 11번 등판해 방어율 8.43을 기록한 헨드릭슨은 또 다시 징크스 탈출에 실패하고 고개를 떨궜다. 205cm의 장신인 헨드릭슨은 고등학교와 워싱턴주립대 시절까지 야구와 농구에 모두 능한 만능 선수였다. 특히 농구에서 장신을 이용한 리바운드에 능해 워싱턴주립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 졸업 후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필라델피라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헨드릭슨은 새크라멘토 킹스, 뉴저지 네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총 114경기에 출전해 3.3득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흑인들에 밀려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농구를 포기하고 야구 선수로 전향, 메이저리그 역사상 NBA를 거친 1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 헨드릭슨은 200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3승 무패 방어율 2.45를 기록했다. 이듬해 선발로 전향해 9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헨드릭슨은 지난해 데블레이스로 이적, 30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승 15패 방어율 4.81의 성적을 남겼다. 역시 208cm의 장신으로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과는 달리 컨트롤 위주의 피칭을 하는 헨드릭슨은 올 시즌 들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며 96⅓이닝 동안 무려 131개의 안타를 허용,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위기에 직면했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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