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 '이제 박찬호는 믿음이 가는 투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1 08: 10

'거함' 뉴욕 양키스전서 잇달아 호투한 힘이 컸다. 자칫 이날도 부진하면 고개를 들 뻔했던 비난의 화살을 한 방에 잠재우고 쾌투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텍사스 지역 신문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뉴욕 양키스전서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에 대해 '이제는 믿음이 가는 투수'로 인정하며 호평했다. 텍사스 지역 유력신문인 는 '박찬호가 8회에 지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이 박찬호에게 승리할 기회를 제공하며 믿음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가 8회 지친 제스처를 취하고도 꿋꿋이 버텼다'면서 "나이와 더위 탓일지 모르지만 약간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8회, 9회까지 더 던질 준비가 돼 있었다"는 박찬호의 코멘트를 곁들였다. 기사를 쓴 토드 윌리스 기자는 '비록 땅볼타구가 가운데로 빠져 안타가 됐지만 8회에도 구위가 살아있었다'는 쇼월터 감독의 평을 소개하며 박찬호가 지난 4월에도 양키스 원정경기서 호투하는 등 양키스 타자들에 유독 강한 면을 보여 쇼월터 감독이 8회에도 믿고 마운드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신문인 은 '박찬호와 행크 블레일락이 양키스에 원투펀치를 날렸다'는 기사에서 박찬호가 올 시즌 텍사스 선발진 중 가장 적은 점수를 지원받고 승리한 기록을 지닌 투수임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지난 5월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 승리를 이끈 경기와 20일 뉴욕 양키스전서 2-1 승리에 기여한 경기가 올 시즌 텍사스가 이긴 게임 중 최소 득점 경기라고 소개했다. '대포군단'인 텍사스 타선이 평소답지 않게 3점 이하를 뽑아낸 5경기서 박찬호가 호투하며 2번씩이나 승리에 발판을 제공한 것이다. 3점을 뽑고 이긴 경기는 4월 7일 LA 에인절스(케니 로저스 선발)전 3-2승, 4월 20일 오클랜드전(페드로 아스타시오 선발) 3-0 승, 5월 3일 오클랜드전(케니 로저스 선발) 3-2승이다. 결국 박찬호는 텍사스 선발 중 가장 안정적이고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보다도 더 적은 점수 지원 속에서도 팀 승리에 기여한 선발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마침내 6500만달러 투수다운 값어치를 해냈다'고 소개하는 한편 "박찬호가 승리의 일등공신"(행크 블레일락), "박찬호의 낮게 컨트롤된 볼과 완급조절에 우리 타자들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조 토리 양키스 감독)는 팀 동료와 상대 감독의 평가를 덧붙였다. 벅 쇼월터 감독이 '올 시즌은 내내 구위가 괜찮다'며 박찬호의 회복된 구위에 믿음을 보인 데 이어 지역 언론들도 박찬호의 부활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걷어내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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