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웨인 그레츠키를 잡아라’. 새로운 노사단체협약 타결로 시즌 정상화를 앞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신인 드래프트가 ‘로또’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규리그 순위를 기초로 지명권이 주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방식이지만 샐러리캡 도입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은 끝에 2004~2005 시즌이 완전 취소됐다는 점을 고려, 30개 구단 전체가 참가하는 로또 형식의 추첨으로 1라운드 지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2003~2004시즌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 라이트닝이 1라운드 1지명권을 행사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게다가 이번 드래프트 1지명권자는 웨인 그레츠키-마리오 르뮤로 이어지는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18)를 영입하는 ‘초대형 대박’을 터트릴 수 있어 '로또 드래프트'는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30개 구단이 똑같은 기회를 갖지는 못한다. NHL은 형평성을 고려해 최근의 팀 성적과 드래프트 지명순위 등을 근거로 3등급으로 당첨 확률에 차등을 뒀다. 우선 각 구단에는 3개의 공이 주어진다. 여기에서 최근 3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횟수와 4년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횟수에 따라 공을 한 개씩 덜어낸다. 그러나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각 구단은 최소한 1개의 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결과 3개의 공을 추첨함에 넣을 수 있는 팀은 4개, 2개를 넣는 팀은 10개이고 나머지 16개 구단은 최소한의 개수인 한 개의 공을 보유, 총 48개의 공을 추첨함에 넣고 ‘복권 당첨’을 가리게 된다. 구단이 보유한 공이 나오는 차례대로 지명권을 주는 것이다. 2005 NHL 신인 드래프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추첨을 통해 결정된 지명권 순서에 의거, 오는 31일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로또를 생중계하는 것처럼 23일 벌어지는 'NHL 드래프트 로또'도 ESPN과 TSN 등 스포츠전문케이블을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아이스하키가 '국기'인 캐나다 TSN은 잡음을 우려, 광고조차 삽입하지 않고 30분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할당 과정 전체를 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1순위에 지명될 것이 확고부동한 시드니 크로스비는 'NHL의 미래’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유망주. 웨인 그레츠키마저 '내 기록을 깰 선수가 있다면 크로스비일 것'이라고 자신의 후계자라 지칭한 있다. 크로스비는 3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다는 ‘천재’로 캐나다 주니어 대표팀 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고 2004~2005 시즌 리무스키 소속으로 퀘벡 메이저 주니어하키리그 정규시즌 62경기에 출장, 66골 102어시스트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