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4일은 피츠버그에 복수하는 날'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07.22 06: 45

'불펜에 있을 때의 내가 아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복수혈전'을 다짐하고 있다. 24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대결을 펼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김병현이 잊을 수 없는 팀이다. 김병현이 올 시즌 콜로라도로 이적해 불펜으로 뛰던 5월 21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기록했다. 당시 벤치 지시에 따른 고의사구와 좌타자들에게 고전하며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다. 5실점은 그때까지 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선발로 전환해 성공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병현으로선 그때의 아픔을 되돌려줄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당시에는 별로 하고 싶지 않는 불펜 임무를 맡고 있을때로 구위에도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소원했던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고 매번 호투하고 있어 이번에는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병현이 선발투수로서 얼마나 호투하고 있는 가는 성적에서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재 2승 7패, 방어율 5.25로 부진한 성적표이지만 선발투수로 등판했을 때만 놓고 보면 2승 4패, 방어율 4.13으로 수준급이다. 결국 불펜에서 부진했던 투구때문에 방어율도 까먹은 것이다.
피츠버그 타선은 지난 번 대결에서는 김병현을 괴롭혔지만 사실 강한 타선이 아니다. 올 시즌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 중 팀타율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는 팀이다.
게다가 김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좌완 데이브 윌리엄스(7승 7패, 방어율 4.53)도 홈구장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김병현에게는 호재이다. 원래 PNC파크는 좌투수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구장이지만 윌리엄스는 홈에서 2승 5패에 방어율이 무려 6.9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7월 3번의 홈경기 성적이 방어율 9.00으로 최악이다.
선발투수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김병현이 24일 피츠버그전서는 불펜때의 아픔을 깨끗이 되갚으며 올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따내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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