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김대익(32)의 팀 내 보직은 왼손 대타 요원이다. 승부처에서 상대팀 오른손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주로 호출을 받는다. 그 때문인지 지난 21일까지 안타수는 시즌 10개에 그치고 있으나 타점은 8개나 올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2일 기아와의 대구 홈경기에 주전 외야수 강동우 대신 이례적으로 김대익을 우익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결정적 승인이 됐다. 김대익은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 이날 삼성이 올린 3점에 전부 기여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대익은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2번째 타석서 기아 선발 최향남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빼앗고 출루했다. 이어 박한이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고, 2번 박종호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안타 때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되는 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대익은 6회 2사 만루에선 기아 3번째 투수 윤석민에게서 승기를 잡는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쳐냈다. 앞 타자 진갑용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자칫 추가 득점에 실패할 뻔한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대익은 볼 3개를 내리 고른 뒤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이뤄진 풀 카운트에서 윤석민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대익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자 선 감독은 임창용-강영식-안지만-오승환을 풀 가동시키면서 1실점만 내주고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기아전 12승 1패라는 압도적 우세를 더욱 굳히게 됐다. 삼성 새 용병 선발 하리칼라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기아 선발 최향남도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5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