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에 못 나가겠다'.
좀처럼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일본 프로야구 선수노조(회장 후루타 아쓰야)와 일본야구기구(NPB)가 나란히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일본 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선수회 총회에 12개구단 30명이 참가해 '원칙적으론 참가하고 싶으나 현재의 조건이라면 참가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선수노조가 문제 삼은 부분은 크게 2가지로 이날 총회에서 대회 개최 시기와 주최 측의 자격 문제가 거론됐다.
선수노조 측은 '3월 개최는 곤란한다. 일부 메이저리거도 참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주장을 재언급했다. 시즌을 코 앞에 두고 국제대회를 치르다 보면 정작 '밥벌이'인 정규시즌 경기에 여러모로 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노조는 이미 '예선 3월, 결선 7월'의 분리개최론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선수노조는 '대회 주최 측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아니다'라는 이유도 들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큰 장애요인은 되지 못한다.
한편 배경은 다르지만 NPB도 불참 쪽으로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NPB는 지난 19일 구단주 회의를 갖고 미국 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참가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NPB는 대회 운영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이고 수익금 배분에서도 일본이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PB는 상황을 지켜보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9월 임시운영위원회에서 '불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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