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2루타 2방, 후반기 첫 타점-2차례 호수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3 10: 21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타자의 꿈을 키워가던 지난 2001년 봄. 최희섭이 뛰고 있는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의 브루스 킴 감독을 만난 적이 있다. 처음 보는 동양인 기자에게 킴 감독은 "수비와 주루에서 최희섭은 이미 메이저리그 선수다. 코치가 전혀 필요없다"며 "방망이만 맞으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고무적인 말을 했다. 최희섭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루타 두 개를 날리며 신바람을 냈다. 상대의 2루타성 타구를 막아내는 결정적인 두 차례 호수비도 빛이 났다. 23일(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메츠 선발 빅토르 삼브라노의 4구째를 밀어쳐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지난 두경기 무안타의 부진을 턴 최희섭은 세 번째 타석인 5회 2사 2루에선 삼브라노의 초구를 역시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지난 10일 휴스턴전 이후 9경기만에 타점 추가(34타점째). 간발의 차로 2루에 안착한 최희섭은 다음 타자 제이슨 워스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2루타를 두 개 날린 것은 지난해 5월 28일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번째다. 최희섭은 멋진 호수비 두 개로 글러브로도 빛났다. 2회 클리프 플로이드의 선상으로 붙는 강한 땅볼 타구를 뒤로 쓰러지며 건져낸 데 이어 4회엔 파울선상에 더 바짝 붙은 플로이드의 총알같은 타구를 백핸드로 멋지게 잡아냈다. 현지에서 경기를 중계한 폭스 TV 캐스터는 "플로이드가 2루타 두개를 도둑맞았다(robbed)"고 표현했다. 최희섭은 9회초 1사 1,2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으로 타율을 2할4푼1리로 올렸다. 제프 켄트가 시즌 17호 솔로홈런과 2루타 등 3안타를 터뜨린 다저스가 카를로스 벨트란이 스리런 홈런(12호)을 쏘아올린 메츠의 추격을 뿌리치고 6-5 한점차로 이겼다. 다저스는 6월초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3연승을 달렸고 메츠는 4연승을 마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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