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사 후에만 7득점, LG 연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3 21: 57

김경문 두산 감독은 "라이벌 LG전을 이겨서 기분 좋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 김 감독이 23일 잠실 LG전을 이기고는 더 흐뭇했을 것 같다. 7점을 전부 투아웃 이후에 뽑아내는 집중력이 빛난 압승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어낸 두산은 23일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갔다. 3회 선두타자 나주환이 사구를 얻어 나간 다음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 2번 황윤성이 LG 1루수 최동수 옆을 스치는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4회에도 2사 이후 5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4득점하고 LG 선발 경헌호를 무너뜨렸다. 두산 7-2 승.
두산은 5-2로 쫓기던 7회엔 2사 이후 안경현의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와 용덕한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나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은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를 앞세워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LG 경헌호는 4회 2사 후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져 지난 13일 롯데전에 이어 또 다시 선발 테스트에서 실패했다. 경헌호는 직구 스피드가 142km에 그쳤고 3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력마저 무너져 주무기인 커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LG 타선마저 2-5로 따라붙던 6회 1사 1,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8회말 2사 만루에선 7번 이대형이 친 타구가 우익수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LG전 9승 4패로 격차를 벌리면서 지난 5~7일 당한 3연패를 되갚았다. 5위 LG는 4위 SK도 롯데에 패한 덕분에 4게임차는 유지했지만 갈 길이 바빠졌다. 두산은 리오스를, LG는 왈론드를 각각 24일 경기에 선발로 예고, 용병 투수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잠실=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