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은 승리, 2실점은 승패없음, 그리고 3실점 이상은 패전'.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투수들의 투구 성적과 승패의 함수관계(?)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들은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 이상을 던질 경우 1실점으로 쾌투하면 승리를 따낼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는 구단 주변의 자조섞인 분석이다. 5이닝 이상을 던져 2실점을 할 경우에는 승패없이 물러날 가능성이 높고 3실점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는 패전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콜로라도 타선이 워낙 허약하다 보니 선발 투수가 승리를 따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만큼이나 힘들다. 콜로라도는 현재 팀타율이 빅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권인 26위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현는 그래도 2자책점을 기록한 2경기서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나머지 8경기 선발 등판선 호투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승리를 따낸 경기는 6월 13일 디트로이트전 6이닝 2실점과 6월 25일 캔사스시티전 5⅔이닝 3실점(2자책점)이다. 이에 반해 호투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12일 애틀랜타전 5이닝 1실점(승패없음)을 비롯 6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6이닝 2실점(패전), 6월 30일 휴스턴전 5이닝 3실점(2자책점, 패전), 7월 5일 LA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승패 없음), 7월 19일 워싱턴전 6이닝 2실점(승패없음), 그리고 7월 24일 피츠버그전 7이닝 4실점(패전) 등 6경기나 된다. 선발로 등판해 부진한 투구로 패전이 된 것은 5월 29일 시카고 컵스전 5이닝 5실점과 6월 19일 볼티모어전서 3⅓이닝 6실점을 기록한 경기다. 시카고 컵스전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진 경기였다. 이런 현상은 비단 김병현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들 모두가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6이닝 이상에 2실점 이하로 쾌투하지 않으면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들에게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도 승리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 특히 원정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병현은 올해를 '재기의 해'로 정한 채 마음을 비우고 승리보다는 매경기 호투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콜로라도 타선은 정말 해도 너무하다. 24일 피츠버그전서도 6회까지 1안타로 간신히 1득점을 기록했을 뿐 타선이 폭발하지 못해 김병현이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이 됐다. 콜로라도는 중심타자인 토드 헬튼을 제외하고는 타자 대부분이 신예들로 중량감이 떨어진다. 최근에 그나마 헬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던 프레스턴 윌슨마저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돼 폭발력이 더 떨어졌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