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5일 오전 3시 5분(이하 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 홈구장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맞아 시즌 9승에 4번째 도전하는 박찬호가 위기에 빠진 텍사스 레인저스를 구해야 하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페넌트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는 텍사스는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오클랜드전서 4-5로 패배,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등 후반기 10게임에서 2승 8패로 저조하다. 48승 47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고 있다. 반면 오클랜드는 최근 5연승 포함 후반기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텍사스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뛰쳐올랐다. 텍사스는 24일 현재 2위인 오클랜드에는 3게임반으로 승차가 벌어졌고 1위 LA 에인절스에는 10게임차로 멀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1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게임 뒤지는 7위에 머물고 있어 대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다. 텍사스는 시즌 종반 레이스를 위해 지난 23일 불펜투수 2명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선발투수진이 기대에 못미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케니 로저스도 22일 6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신예 기대주인 우완 크리스 영도 23일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대체 선발요원인 호아킨 베노이트도 21일 뉴욕 양키스전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이 됐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도 24일 오클랜드전서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이처럼 텍사스 선발 투수들은 하나같이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며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발투수들이 집단으로 부진한 가운데 텍사스가 마지막으로 이긴 20일 뉴욕 양키스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박찬호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커지게 됐다. 텍사스로선 25일 박찬호 선발 등판경기마저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전선에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개인적으로는 오클랜드전 7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것은 물론 팀의 연패를 끊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선 이날 경기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찬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텍사스호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