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토튼햄 핫스퍼가 피스컵 2005 챔피언에 등극하며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토튼햄 핫스퍼는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2005 결승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로비 킨의 맹활약에 힘입어 르샹피오나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을 3-1로 완파하고 우승상금 2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명문팀간의 맞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토튼햄 핫스퍼는 전반 6분 올림피크 리옹 수비수 제레미 베르토드의 자책골로 선취골을 얻은데 이어 전반 8분과 전반 45분 호삼 미도와 로비 킨의 콤비 플레이로 추가골을 얻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로비 킨은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미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 대회 3호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미드가 내준 땅볼 패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실뱅 윌토르, 시드니 고부, 플로앙 말루다 등 ‘레블레 트리오’를 앞세운 올림피크 리옹은 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31분 플로랑 말루다가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페널티킥 유도를 노렸지만 공격자 파울을 선언당했고 2분 후 미드필드 중앙을 돌파한 말루다가 아크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기는데 그쳤다. 전반 41분에도 실뱅 윌토르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가 한 발 앞서 클리어링,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골을 터트리지 못하던 올림피크 리옹은 후반 13분께 실뱅 윌토르와 마마두 디아라를 벤치로 불러 들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토튼햄의 두터운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한 끝에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후반 15분 시드니 고부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1분 후 디아타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날린 헤딩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운조차 따르지 않던 올림피크 리옹은 후반 29분 하뎀 벤 아르파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전반전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르샹피오나리그를 4연패하는 등 프랑스 최고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올림피크 리옹은 2003년 대회 결승전에서 PSV 아인트호벤에 0-1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토튼햄에 1-3으로 완패, ‘피스컵 징크스’를 이어갔다. 상암=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