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그레이싱어 앞세워 삼성에 시즌 2승째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4 20: 31

꼴찌 기아가 총력전 끝에 선두 삼성을 잡았다.
기아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새 용병 우완투수 피트 그레이싱어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선발 요원인 좌완 용병 블랭크를 구원으로 돌리는 초강수까지 불사한 끝에 삼성에 5-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한테만 시즌 13패 수모를 당하던 기아는 대구 원정 4연패를 끊고, 대 삼성전 시즌 2승째를 힘겹게 따냈다.
기아 선발 그레이싱어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6번 김대익에게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최고 149km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7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그레이싱어는 공교롭게도 기아에서 퇴출된 두산 리오스와 등판 일자가 겹치고 있는데 오늘은 기아 구단 관계자들을 만족스럽게 했다. 리오스도 이날 LG를 상대로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 이적 후 2연승을 달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6회초 에이스 배영수를 구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면서 경기에 집착했으나 주전 멤버 상당수가 빠진 구멍을 공수에서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포수 진갑용과 유격수 박진만이 출장하지 않았고, 2루수 박종호도 1회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왼손에 공을 맞아 교체됐다.
박진만이 빠지는 바람에 3루를 보던 조동찬이 유격수로 이동했고 1루수 김한수는 3루로 가야 했다. 이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 뛰던 양준혁이 1루로 들어왔다. 여기다 2루수 박종호 자리는 강명구가 메웠지만 수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2-1로 앞서던 4회 1사 2루에서 기아 대타 손지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을 때 커팅 플레이가 잘 안되면서 타자주자 손지환을 2루까지 보내줬다. 이어 이용규의 1루 땅볼이 양준혁의 글러브를 튕겼고 이를 잡은 2루수 강명구가 주자 손지환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한 게 악송구가 돼 결승점을 내주면서 이용규마저 3루까지 보내줬다. 맥이 빠진 삼성 선발 전병호가 후속 이종범한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2-4로 벌어지고 말았다. 또 백업포수 김영복은 도루를 3개나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전날까지 올 시즌 22⅓이닝 무실점으로 타이거즈에 강세를 보이던 배영수를 상대로 7회 2사 3루에서 홍세완이 우익수 앞 적시안타를 때려내 5점째를 뽑아냈다. 이날 유격수 겸 5번타자로 나온 홍세완은 4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기아는 8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블랭크가 양준혁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어 나온 신용운이 심정수를 삼진, 김한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내고 불을 껐다. 신용운은 9회말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