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FC 서울, '감정 싸움으로 번질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5 15: 40

"족저 건막염은 옛날 마라토너 황영조가 걸려 결국 은퇴로 이어졌던 병이다. 과도한 스케줄로 무리해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보카 주니어스전 출전이 불가능하고 중국과의 동아시아선수권 첫 경기 출전 여부도 며칠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
"우리 팀 의무진 판단으로는 뛰는 데 무리가 없다. 경기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팬들을 위해 풀타임은 힘들더라도 출전시키겠다"(FC 서울).
동아시아선수권 출전을 위해 소집된 '본프레레호'의 공격수 박주영이 26일 벌어질 보카 주니어스와의 친선 경기로 인해 대표팀과 FC 서울 사이의 감정 싸움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이미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은 "보카 주니어스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계속 뛰면 부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고 본프레레 감독도 "완쾌가 힘든 병이라고 알고 있다. 박주영의 부상이 길어지면 대표팀에서도 뺄 수 있다"고 말한 가운데 FC 서울은 박주영을 출전시키겠다고 버티고 있다.
FC 서울 구단은 "구단 주치의를 맡고 있는 이경태 을지병원 교수가 대표팀 소집일에 박주영을 관찰한 바로는 뛰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풀타임 출전은 힘들더라도 단 몇 분이라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카 주니어스전 출전 외에도 대표팀과 FC 서울 사이에는 또 다른 문제로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당초 박주영은 25일 정오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FC 서울과 보카 주니어스와의 자매 결연식에 참석, 인터뷰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26일에 외출시켜주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계속 선수들을 빼가면 어쩌란 말인가"라며 박주영의 이날 외출을 금지시켰고 이에 박주영은 소속 구단의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표팀서 인터뷰하면 입장이 곤란해진다는 이유로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의 인터뷰를 고사했다.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대표팀과 소속구단의 갈등까지 겹친 박주영. 자칫 소중한 '국보급 킬러'가 너무 쉽게 사그러들지나 않을지 팬들은 걱정하고 있다.
파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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