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동부 꼴찌만도 못한 서부 선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5 17: 13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와 서부지구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죽음의 조’로 꼽혔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메이저리그 6개 지구 중 ‘최약체’로 꼽혔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 25일(한국시간)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5개 팀들은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6개 지구 중 모든 소속 구단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구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지구 꼴찌인 플로리다 말린스(49승 47패)는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0승 49패)보다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동부지구의 경우 꼴찌 플로리다와 공동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게임 차는 4.5게임에 불과하다, 아직 60경기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꼴찌가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한때 우승권에서 멀어져 가는 듯 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호조를 보이며 바짝 힘을 내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경우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개 팀이 모두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6개 지구 중 5할 승률 이상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유일하다. 샌디에이고는 명색이 지구 선두지만 내셔널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9위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메츠와 플로리다에게 각각 3연전을 싹쓸이 당하는 등 7연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2위 애리조나에 아직도 2.5게임 앞서며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운좋게도 샌디에이고가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는 동안 지구 라이벌 팀들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7연패를 하는 동안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승 4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4승 3패에 그쳤다. 가능성은 물론 희박하지만 이런 ‘동고서저’가 시즌 막판까지 지속된다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보다 못한 승률을 올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1994년 리그가 3개 지구로 분할된 이래로 위와 같은 ‘말도 안되는’ 경우가 발생한 적은 물론 단 한 차례도 없고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팀도 없었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