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본프레레호'에 다시 승선한 박주영(20,FC 서울).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정상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부상 때문이다.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은 지난 24일 "박주영은 현재 족저 건막염에 걸려있고 과도한 스케줄로 인해 생긴 병"이라며 "26일 열리는 보카 주니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힘들고 31일 열리는 중국과의 동아시아선수권 첫 경기도 더 지나봐야 출전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FC 서울의 주치의이자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이기도 한 이경태 을지병원 박사는 "족저 건막염이 아니라 지간 신경종이고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에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간 신경종과 족저 건막염의 진단 차이는 크다. 이경태 박사의 말대로 지간 신경종이라면 박주영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최주영 팀장의 말대로 족저 건막염이라면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일단 '하차'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족저 건막염에 걸렸다면 뛸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단 결과를 떠나서 중요한 것은 박주영의 현재 몸 상태다. 박주영이 지간 신경종에 걸렸든 족저 건막염에 걸렸든 그는 이미 뛸 때마다 그리고 공을 찰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첫 소집일이었던 24일에 이어 25일도 최주영 팀장과 함께 경기장을 돌고 공을 툭툭 건드리는 정도의 재활훈련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아시아선수권을 코 앞에 두고도 박주영을 대표팀 정규 훈련에 참가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FC 서울도 보카 주니어스와의 친선경기 출전 여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몇 분이나마 뛸 수는 있겠지만 정작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박주영에게 고작 몇 분을 뛰는 '얼굴 마담' 역할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박주영은 소속팀과 대표팀의 보이지 않는 알력 때문에 상당히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있다. 대승적인 차원을 생각한다면 당장 보카 주니어스전에 뛰게 하는 것보다 재활과 휴식이 우선 아닐까. 그동안 박주영이 빡빡한 스케줄에 시달려온 것이 사실이니.
파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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