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승리에 목말라 있는 김병현(26.콜로라도)의 다음 선발 맞상대는 만만찮은 신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김병현은 오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시즌 3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된다. 김병현은 한 달 전인 6월 25일 캔사스시티전에서 2승째를 따낸 뒤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2패만을 기록 중이다.
29일 경기의 선발 맞상대는 필리스의 5선발 로빈슨 테헤다(23)로 예상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인 테헤다는 지난 5월에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루키 중의 루키다. 5월 한 달간은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뛰다 구위를 인정받아 6월초 필라델피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빅리그 7년차인 김병현보다 경륜은 떨어지지만 기세가 무섭다. 6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팀의 더블헤더 일정 상 임시 선발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테헤다는 막강 텍사스 타선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워 찰리 매뉴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신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의 2-0 승리를 이끌어 잘 나가던 텍사스 선발 크리스 영에게 패전을 안겼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LA에인절스에게 지구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두 번째 등판인 6월 18일 오클랜드전에선 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7차례 선발 등판한 가운데 4차례를 무실점으로 막았을 만큼 위력적이고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짠물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를 6연패의 나락에 빠뜨렸다.
총 17경기에서 2승2패 1홀드를 기록 중인 테헤다는 방어율이 2.90이지만 선발로는 2.00이다. 피안타율도 1할9푼2리에 불과해 메이저리그 최약체인 콜로라도 타선이 허물어뜨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으로선 필라델피아 타선을 빈틈없이 봉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나서는 한 판이 될 것 같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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