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15년만에 서울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6 12: 30

북한 축구대표팀이 15년만에 서울 땅을 밟았다.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은 2005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서울에 온 것은 1990년 남북 통일축구 이후 처음이다. 이희연 단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임원과 선수 포함 총 66명으로 구성됐고 도착한 후 공항에서 이회택 부회장 등 기다리고 있던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의 환영을 받은 후 대기하고 있던 버스 2대와 승용차 3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메이필드 호텔로 이동했다. 북한 축구단은 감색 상의에 히색 하의, 검은색 구두 차림에 왼쪽 가슴에 인공기와 김일성 전 주석의 배지를 부착한 채로 남녘 땅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구름같이 몰려든 취재진과 잇달아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다소 당황한 듯 굳은 표정이었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부탁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로 경찰 병력이 쳐 놓은 통제선을 따라 이동, 차량에 탑승했다. 임원들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몇몇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했을 뿐 취재진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총총히 걸음을 옮겼다. 한편 북한 축구 대표팀은 이날 총 68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한재가 먼저 입국하고 안영학은 이번 대회에 불참하게 돼 66명만이 들어왔다. 북한 축구단은 도착 후 메이필드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도착 후 자체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일정이 유동적인 상태다. 북한 선수단은 27일 오후 월드컵보조경기장(여자)과 고양종합운동장(남녀)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훈련을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한 대표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남북한 축구 A매치는 지난 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한국 3-0 승) 이후 12년 만이고 한반도에서의 남북 축구 대결은 지난 90년 10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린 통일축구 이후 15년 만이다. 한편 이후 여자대표팀끼리는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통일축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북한이 4-0으로 대승한 바 있어 이번이 2년만의 대결이다. 인천공항=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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