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과 세이부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4)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이 태풍 때문에 가로막힐 판이다. 이승엽의 소속팀 롯데는 26일부터 세이부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갖는다. 정상적이라면 이승엽은 마쓰자카와 26일 가나자와 구장에서 맞붙어야 한다. 그러나 이토 세이부 감독은 마쓰자카의 등판 일정을 하루 늦춰 도미야마 구장에서 열리는 27일 경기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1차전이든 2차전이든 이승엽과의 대결은 확실해 보였지만 '날씨'라는 의외의 변수가 등장했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고 27일 비가 내릴 확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와의 '빅카드'는 물론 이승엽의 후반기 스타트가 다소 늦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세이부와 2연전이 우천 연기되면 이승엽의 후반기 첫 경기는 30일 후쿠오카 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전이 된다. 한편 이토 감독은 27일 경기가 취소되면 마쓰자카를 '29일부터 시작되는 라쿠텐 3연전에 임시 불펜으로 돌렸다가 8월 3일 오릭스전에 선발 등판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퍼시픽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권에 있는 3위 오릭스를 겨냥한 포석이다. 세이부는 전반기를 오릭스에 1.5경기차 뒤진 4위로 마감, 23년 동안 지켜온 A클래스(상위 3위) 유지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승엽은 마쓰자카와 지난 3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2루타 두 방을 빼앗으며 4타수 2안타를 기록,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리그와 3~4위전에서 투런 홈런과 결승 2루타를 연거푸 터뜨리던 모습을 연상케 한 바 있다. 그러나 삼진도 한 번 당했다. 이승엽은 지난해에는 3월 27일 개막전에서 마쓰자카를 상대로 우익선상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으나 9월 1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완패한 바 있어 통산 성적에서는 12타수 3안타 5삼진으로 아직은 다소 밀리고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