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23호,현대 두산전 5연패 탈출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7.26 21: 29

김재박 감독의 히든카드 황두성(29)이 현대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승 4패로 미끄럼을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태로와진 현대는 지난 주말 투수진을 대폭 개편했다. 그 핵심은 황두성이다. 김재박 감독은 부진한 오재영 이대환을 로테이션에서 빼고 9승4홀드,방어율 3.02으로 불펜의 기둥 노릇을 해온 황두성을 선발로 전환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황두성은 벤치가 기대한 이상을 해냈다. 2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두성은 7회까지 안타 3개에 볼넷 2개만 내주며 삼진 8개를 뺏는 완벽한 투구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프로 데뷔 9년만의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30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세 달만에 다시 부름을 받고 나선 경기에서 다시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캘러웨이를 빼곤 선발진이 사실상 모두 무너진 상태인 현대에 가뭄끝에 단비 같은 기여다.
황두성은 초반 고비를 삼진으로 정면 돌파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서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았고 2회 1사후 임재철에게 안타를 맞고는 손시헌 나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5,6회는 삼자범퇴. 생애 최다인 112개를 던지곤 8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현대 타자들도 두산 선발 랜들을 공략하지 못해 하마터면 황두성의 호투가 허사가 될 뻔 했다. 홈런 선두 서튼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23호)을 터뜨린 뒤 이숭용 김동수의 연속안타가 터져나왔지만 2루에 있던 이숭용이 김동수의 짧은 안타 때 홈을 파다 아웃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까지 1-0의 살얼음판을 걷던 현대는 8회 굳히기 점수를 보탰다. 송지만이 바뀐 투수 금민철에게 2루타를 뽑아낸 뒤 서튼이 적시타로 뒤를 받쳐 서튼의 방망이에서 현대의 2득점이 모두 나왔다.
황두성에 눌려 변변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두산은 8회 대타 장원진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가 중견수 정수성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며 추격의 꿈을 접었다. 전준호-노환수-조용준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황두성의 호투에 화답했다. 구원으로 8승을 올린 황두성은 이날 승리로 생애 첫 시즌 10승을 따내면서 롯데 손민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두산전 5연패를 끊었고 올시즌 팀 최소 안타(3개)에 그친 두산은 3연승을 마감했다. 3연전 둘째 날인 27일 두산은 박명환, 현대는 송신영이 선발 등판한다.
수원=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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