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3안타로 LG 폭격하고 4강 '굳히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6 21: 40

이순철 LG 감독은 26일 SK전을 앞두고 "이번 3연전에 올해 농사가 달려있다"고 하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르면 8월 초에 4강 팀이 가려질 수도 있다. 그때는 (경기수가 얼마 안 남아) 연승, 연패가 아니면 따라잡기 힘들다"고도 말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목표로 잡은 4위 SK에 5경기 뒤진 6위였다. LG의 한 코치는 "SK로선 1승이라도 가져가면 성공"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만큼 절박한 승부였으나 LG는 예상보다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팀 내 최다 이닝 투수 최원호를 내고도 2-8로 역전패했기에 타격이 더 컸다.
승부는 1-1로 맞서던 4회초 SK 공격에서 가려졌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조범현 SK 가독은 후속 박경완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박경완의 번트는 투수 최원호 정면으로 갔다. 타이밍상 2루주자를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최원호의 송구는 유격수 한규식의 머리를 넘어가 외야까지 흘러갔다. 여기서 타구를 잡은 중견수 박용택이 3루에 던지는 바람에 타자주자 박경완까지 2루로 들어갔다.
졸지에 무사 2,3루 위기를 맞게된 최원호는 볼카운트 노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SK 6번 이진영에게 2구째 한가운데에서 약간 높은 130km짜리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10호)을 맞고 말았다. 맞는 순간 우익수 이병규가 포기할 만큼 큼지막한 홈런(비거리 120m)이었다. 치명적인 홈런에 낙담한 듯 최원호는 후속 조중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이후 김민재와 조동화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6-1로 벌어졌다.
SK는 6회와 9회에도 김민재와 김재현의 적시타로 1점씩 추가, 6회말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데 그친 LG를 시종 압도했다. SK 선발 김원형은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2실점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따냈다. LG 최원호는 4⅓이닝 동안 6실점하고 무너져 시즌 5패(8승)째를 당했다. 최원호는 데뷔 이래 SK한테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16경기에서 6연패를 기록 중이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전 4연승을 달린 반면 LG는 4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또 SK와 6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2연전에 더욱 부담을 갖게 됐다.
잠실=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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