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텍사스 지역언론이 또 다시 화살을 꺼내들었다.
텍사스 유력신문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칼럼니스트인 제리 프랠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에 대해 비난의 칼날을 세웠다. 프랠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텍사스 구단 전반에 대해 비난하면서 박찬호에 대해선 지난 25일 오클랜드전 부진을 물고 늘어졌다.
프랠리는 박찬호가 오클랜드전서 3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이 된 것에 대해 '예전과 똑같았다'는 제목을 달아 '오클랜드전서 박찬호가 부진한 투구를 펼친 것은 텍사스 구단이 박찬호를 내보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했다. 화씨 97도(섭씨 36도)의 더위 속에서 박찬호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박찬호는 불과 3⅓이닝 동안 85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 야수들을 지치게 했다. 그날의 투구는 왜 박찬호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박찬호는 텍사스의 한여름 낮더위에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므로 텍사스 구단이 박찬호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후 '더위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지역언론은 이날 더위 때문에 박찬호가 맥을 못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또 박찬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팀인 오클랜드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문제라는 점도 이 칼럼에 내포돼 있다. 같은 지구팀으로 한 시즌에 19번씩이나 맞붙어야 하는 팀에게 8연패를 기록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프랠리는 텍사스 구단에 대해 '지난 6월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코르데로가 캔사스시티전서 불미스러운 제스처를 취한 후 상승세가 꺾였다'면서 코르데로의 불경스런 행위가 '텍사스에 저주'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르데로는 지난 6월 캔사스시티전서 구원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은 후 자신의 투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캔사스시티 벤치를 향해 양손으로 X자를 만들며 불미스러운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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