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일까, 데릭 리(시카고 컵스)일까.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둘 중 누가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할 것인가다. 데뷔 후 5년 내리 '몬스터 시즌'을 이어가며 사상 첫 5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푸홀스(25)와 타격 1위를 굳히고 홈런 타점도 선두권을 경합하며 1967년 칼 야스터젬스키 이후 38년만의 트리플 크라운(타격 3관왕)을 꿈꾸는 리(30) 중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벌써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는 계량적인 접근을 통해 푸홀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 신문은 27일(한국시간) 'MVP 지수(MVP INDEX)'라는 평가 방법을 통해 내셔널리그 타자들의 현재 성적을 분석해본 결과 푸홀스가 리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가 동원한 'MVP 지수'는 (클러치 히팅 능력을 재는) 득점권 타율,(팀 기여도를 간접 증명하는) 소속팀의 승률, 득점창출(RC) 세가지의 리그 내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MVP로 더 유력하다는 뜻이다. RC(Run Created)는 저명한 야구 통계학자 빌 제임스가 고안해낸 개념으로 [안타+볼넷+사구-도루자-병살타] X [루타수+0.52 X (도루+희생타+희생플라이)+0.26 X (볼넷+사구-고의볼넷)] / [타수 + 볼넷 + 사구 + 희생타 + 희생플라이]라는 복잡한 공식을 통해 산출해낸다.
이에 따르면 푸홀스는 총점 8점을 받아 9점을 받은 리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모건 엔스버그(17점) 미겔 카브레라(18점) 제프 켄트,카를로스 델가도(이상 27점) 등이 뒤를 따랐다. 1점차에서 드러났듯 푸홀스의 우위가 확고한 건 아니다. 리가 득점권 타율(.386)과 득점 창출(111.7점) 모두 내셔널리그 1위로 각기 5위(.365)와 2위(95점)을 차지한 푸홀스를 앞섰지만 팀 승률에서 푸홀스가 1위,리가 7위로 큰 차를 보여 종합 순위가 뒤바뀌었다. 또 이 MVP 지수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계량화할 수 없는 변수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푸홀스-리의 'MVP 전쟁'은 결과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한편 같은 분석 방법을 통해 비교한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선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가 10점으로 게리 셰필드(14점) 매니 라미레스(15점) 자니 데이먼(21점) 마크 테셰이라(23점) 등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어율과 평균출루허용(WHIP) 승률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사이영 지수'로 투수들을 평가한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선 로이 할러데이(토론토),내셔널리그에선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가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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