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임자 '아무도 몰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27 09: 3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인 '와일드카드'를 잡기 위한 경쟁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지구 2위팀 중 승률 1위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주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건 11년째인 올해는 전체 30개팀 중 20개가 넘는 팀이 5할 승률을 넘기거나 5할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아메리칸-내셔널 양대 리그 모두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어쩌면 9월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와일드카드의 임자가 가려질 수도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힘겨루기는 곳곳에서 벌써 시작됐다. 내셔널리그는 26일 현재 55승 44패로 동부지구 공동 선두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와일드카드 1위, 클레멘스-오스월트-페티트 트리오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2승 47패로 3게임차,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휴스턴과 반 게임차로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플로리다 말린스 등 모두 7개팀이 5게임차 이내로 밀집해있는 상황이다.
우선 27~29일 펼쳐질 워싱턴과 애틀랜타의 3연전이 본격화된 와일드카드 경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두 달 가까이 지구 선두를 지켜온 워싱턴은 후반기 들어 1할대 팀타율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3승8패로 미끄럼을 타면서 삐끗하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마저 밀려날 위기다. 애틀랜타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5승 5패 반타작 수준이지만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에이스 존 스몰츠를 3연전 첫날인 27일에 앞세워 기세가 좋다. 스몰츠의 맞상대는 최근 5년간 애틀랜타전에서 10연패를 기록한 리반 에르난데스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난주 텍사스와 4연전을 쓸어담으며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가 어느새 와일드카드 선두다. 오클랜드가 중심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빠진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는 동안 오클랜드를 0.5게임차로 뒤쫓고 있는 미네소타와 역시 미네소타를 반 게임차로 추격 중인 뉴욕 양키스가 27~29일 3연전에서 정면 충돌한다. 양키스 이적 후 보스턴전 호투-LA에인절스전 난타 등 기복을 보인 라이터가 호안 산타나와 맞붙을 28일 경기가 두 팀 모두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 역시 만년 하위팀 디트로이트조차 오클랜드를 5게임차의 사정권내에 두고 있을 만큼 대혼전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휴스턴이 후반기 대분전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지난해까지 10년간 내셔널리그는 99~2000년 뉴욕 메츠를 빼곤 해마다 와일드카드의 임자가 바뀌어왔다. 아메리칸리그는 보스턴이 98~99년,2003~2004년 두 차례나 와일드카드를 연패한 단골 손님이다.
2002년 애너하임(현 LA에인절스)부터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최근 3년 연속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터라 막차 티켓이 아닌 꿈의 무대를 향한 '보증수표' 와일드카드를 잡기 위한 각팀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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